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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간의 다이어트 후기(?)

4년 전 내 몸무게는 67 ~ 68kg 정도였다. 하지만 이직 후 햇수로 3년 차를 바라보던 해 여름, 몸무게가 77~78kg까지 불어난 것을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때 당시에는 오직 식단으로만 뺄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운동은 전혀 안 하고 샐러드만 주구장창 먹었으니까. 결과는 뭐... 73kg까지 잠깐 떨어지다가 결국 다시 77kg로 돌아오는 처참한 요요뿐이었다.

그러다 2026년 2월경,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게 되었다. 뭐긴 뭐겠는가... 또다시 "다이어트"였다.

다만 이번에는 단순한 식이요법이 아니라, '운동으로 건강하게 빼는 다이어트'로 방향을 바꿨다. 우선 집에서 가까운 헬스장을 등록해두면 어떻게든 가겠지 싶어 집 근처를 알아봤다. 집 앞 24시간 헬스장은 다 좋은데 비용이 꽤나 부담스러웠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일단 나에게는 헬스장을 고르는 확고한 3W 기준이 있었다.

When : 언제나

Where : 어디에서나

What : 운동을!

결국 언제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지점형) 헬스장이 답이었던 셈이다.

다행히 퇴근 후 집으로 가는 길목에 딱 이 기준을 충족하는 헬스장이 있었다. 비용도 적당했고, 다른 동네에 가더라도 지점 연동이 되어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주말에 교회를 갈 때도 중간에 들러 운동하고 가기에 동선이 완벽했다. (교회 가는 버스가 딱 헬스장 앞에 선다!)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 바로 앞이라니, 이 얼마나 완벽한 조건인가.

헬스장을 등록하니 O.T 2회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해 보았다. 그런데 수업이 나름 만족스러웠고, 고민 끝에 동생과 상의한 후 등록 1주일 만에 P.T로 전환하기로 결심했다.

헬스장 등록 1주일 만의 인바디 결과 체중 75.7kg, 체지방율 19.7kg

처음 잰 인바디에는 75.7kg라고 적혀있었지만, 사실 전날만 해도 76~77kg를 왔다 갔다 했었다. 퇴근 후 움직이고 측정하느라 활동량 덕분에 조금 더 낮게 나온 듯했다.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이어가며 P.T 20회권이 끝나갈 때쯤, 중간 점검을 위해 인바디를 다시 측정해 보았다.

다이어트 중간결산 인바디 체중 70.5kg, 체지방량 15.4kg

결과는 놀라웠다. 75kg대로 시작했던 몸무게는 어느덧 70kg를 찍었고, 체지방량도 19.7kg에서 15.4kg로 쏙 빠져있었다!

참고로 나만의 확실한 운동 철칙이 하나 있다면, 무조건 운동 전과 후에 러닝머신을 탄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웨이트를 시작하기 전에 러닝머신으로 몸을 따뜻하게 데워 부상을 방지하고, 본 운동이 끝난 후에는 다시 러닝머신에 올라가 남아있는 체지방을 탈탈 태워버리는 루틴이다.

처음에는 전후로 유산소를 두 번이나 타는 게 숨이 턱 끝까지 차고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이 '앞뒤 러닝머신 루틴'이 체지방을 쏙 빼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준 것 같다. 역시 다이어트는 땀 흘린 만큼 돌아오는 법!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였고, 눈바디로도 몸이 변하는 게 눈에 보였다. 이 정도 변화라면 트레이너 선생님께 좀 더 믿고 맡겨봐도 되겠다 싶어서 고민 없이 20회를 추가로 재등록했다.

돌이켜보면 운동할 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기도 하다. 운동하는 순간만큼은 복잡한 잡생각이 다 사라지고, 쌓였던 스트레스도 땀과 함께 날아가 버렸으니까. 그 덕분에 더 재미를 붙이고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Scan_20260706_143659.jpg 2.png

P.T를 시작한 지 이제 막 4개월 차에 진입했다. 물론 전날 많이 먹고 며칠 쉰 날과 열심히 운동한 날의 편차는 조금씩 있지만, 예전과 확실히 달라진 점이 있다. 며칠 동안 맛있는 걸 많이 먹고 운동을 살짝 땡땡이쳐도 체중이 71kg 이상으로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몸의 대사가 바뀐 걸 체감하니 무척 흐뭇하다.

무엇보다 기분 좋았던 건, 지난 5월에 술자리에서 만났던 지인을 1개월 만에 다시 만났을 때였다. 얼굴을 보자마자 "살 진짜 많이 빠졌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때의 짜릿함과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운동 전에는 배가 볼록 나와 있었고, 팔을 손으로 감싸면 한 손에 쏙 들어왔었다. 그런데 지금은 팔이 두꺼워져서 두 손을 모아야 겨우 잡힌다. 복부 라인도 정말 많이 정리됐다.

재미있는 건, 이번 다이어트에서는 극단적인 식단 관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냥 평소 먹던 대로 일반식을 먹되, 단지 야채를 조금 더 챙겨 먹고 단백질을 의식적으로 추가해 준 게 전부였다.

나의 다이어트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앞으로 조금 더 스퍼트를 올려서 근육량도 더 키우고, 이 망할 놈의(?) 남은 복부 지방까지 탈탈 털어버릴 생각이다!

P.S. 혹시나 제 주변이나 이 근처 사시는 분들 중에 헬스장 어디 갈지 방황하는 분 계시면 슬쩍 댓글 남겨주시길... 담당 트레이너쌤이 진짜 친절하고 운동을 기가 막히게 잘 알려주십니다. (좋은 건 널리 알려야 제맛!) 찐 내돈내산 추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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